아무런 내용이 없어서 미안합니다.
우리목장 초지중에서 나무를 자르지 않고 자연 그대로 수십년간 유지해온 곳이 있습니다.
약 1.5ha 정도 되는 이곳의 나무들을 대부분 자르고 수목 갱신을 하려했습니다.
이 곳의 해발이 약 600미터 정도 되므로 갱신될 수목은 자작나무로 선정하였거든요.
그래서 내가 직접 자작나무를 번식하여 심어 볼 려고 자작나무 종자 200g 을 15만원에 구입하였습니다.
원칙대로 묘상을 만들어 바닥에 모래를 깔고 그 위에 상토를 5cm 두께로 깔고 물을 뿌려 정지하였지요.
그 위에 종자를 파종하였습니다.
종자는 매우 작은 깨알같은 씨가 가운데 있고 그 주위를 잠자리 날개 같은 투명한 날개가 타원형으로
씨를 감싸고 있었습니다. 마치 느릎나무 종자와 모양은 똑 같고 그 크기는 좀 작았습니다.
종자를 흩뿌리고 물을 주고 그 위에 신문지를 덮었습니다.
흙을 너무 두껍게 덮어서 발아에 시간이 걸릴까바 생각해낸 묘안이었지요.
10일 정도를 아침 저냑으로 물을 주고 정성을 들였더니 무언가 같은 모양의 새싹이
움터올랐습니다. 참 기뻤지요. 드문드문 솟아나는 잡초를 제거해가며 열심히 물을 주었습니다.
어느덧 자작나무의 실생묘(?)가 무럭무럭 자라서 떡잎을 밑으로 하고 새잎이
돋아났습니다. 많이 나지는 않았으나 제법 여러개의 싹이 자랐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외출을 하고 돌아와 보니
묘상의 자작나무 싹을 죄다 뽑아서 묘상 옆에 보란 듯이 가지런히 놓아둔게 아닙니까
깜작 놀라서 직원들에게 물어보았더니
베트남 아낙들 이구동성으로 싸장님 그거 풀인데요, 그래서 다 뽑아버렸는데요
하는것 아닌가.
그럴리가? 생각하면서 혹시나 하고 자작나무의 자료들을 뒤졌습니다.
점점 불안해지더니 급기야 그 잎이 좀 비슷하기는 하여도
자작나무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명아주란 잡초 였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12개의 포트에 종자를 파종하여 물을 주어 발아를기다렸습니다.
확인하고자 함 이었지요.
그로 부터 45일 정도 지난 오늘 이제는 더이상 그어떤 새싹도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포기하였습니다. 종자에 문제가 있거나, 파종시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참으로 미안합니다
자작나무 번식은 실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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